pc암거 : 무수축몰탈만으로 방수가 가능할까?
pc암거 : 무수축몰탈만으로 방수가 가능할까?
"어차피 빈틈에 무수축 몰탈 꽉꽉 채울 건데, 지수제 없이 몰탈만으로 방수가 될까?"라는 현장의 흔한 질문에 답합니다
PC암거(Precast Box Culvert) 조립 현장에서 작업반장님이나 기사님들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빈틈에 무수축 몰탈(모르타르)을 꽉꽉 채울 건데, 비싼 지수제나 방수 시트 없이 몰탈만으로 방수가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구조적 특성을 모른 채 그렇게 시공했다가는 준공 후 백발백중 누수 하자로 재시공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PC암거 시공 전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5가지 원인이 궁금하시다면 「PC암거 누수 원인 5가지와 설치 시 문제점 총정리」를 먼저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설치후 진동에따른 BOX 세그먼트간 분리됨
1. 재료적 특성으로 본 한계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무수축 모르타르라는 자재의 정확한 물리적 성질과 본래 목적입니다. '무수축'이 들어가고 굳으면 돌처럼 단단해지니 물도 완벽히 막아줄 것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결론적으로 답은 '절대 불가능하다'입니다. 무수축 모르타르는 경화될 때 부피가 줄지 않아 균열을 억제하고 상부 하중을 고르게 전달하는 구조적 충진재 및 지지재 역할이 본래 목적입니다. 즉 수축이 안 되어 틈새를 꽉 메워줄 뿐, 재료 자체에는 미세한 기포와 공극이 존재하는 시멘트 계열 물질입니다. 장기적으로 강한 지하수압이나 폭우로 인한 수압이 작용하면 이 미세 공극을 통해 물이 서서히 스며들게 됩니다.
2. 구조물 움직임과 단단함의 역설
두 번째 변수는 지중 구조물이 겪는 미세한 움직임과 진동입니다. 지하에 매설된 PC암거는 상부 도로를 지나는 대형 트럭의 하중 진동, 온도 변화에 따른 열팽창, 지반의 미세 침하 등으로 끊임없이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여기서 무수축 몰탈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은 강도와 단단함'이 오히려 독이 되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압축 강도는 매우 높지만 고무처럼 늘어나는 신축성(탄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조인트가 1~2mm만 벌어져도 그 인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발생합니다. 한 번 생긴 균열은 지하수의 완벽한 통로가 됩니다.
접합후 해체 시 기존 PC암거와 결합되지 못하고 이질재처럼 분리된 모습 / 누수 원인
3. 수팽창 지수제를 결합한 해답
그렇다면 무수축 몰탈의 강점도 살리면서 물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무수축 몰탈을 방수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전용 방수 연결 소재와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사용하는 복합 시공 기법에 있습니다.
① 암거를 조립하기 전, 이음부 내부 홈에 물을 만나면 부풀어 오르는 수팽창 고무 지수재(Swellable Waterstop)를 먼저 정확히 부착합니다. ② 강연선으로 암거를 압착 조립합니다. ③ 남은 외곽 틈새와 정착구 홈 공간에 무수축 모르타르를 밀실하게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외부 하중과 비틀림은 무수축 모르타르가 버텨주고, 혹시 모르타르 미세 공극이나 균열을 통해 흘러 들어온 지하수는 안쪽의 수팽창 지수제가 물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며 2차로 방어합니다.
죠인트 누수전경